(후기) 제20 회 라인트레이서 대회 후기

조회 수 10746 추천 수 0 2017.09.03 20:09:43

 안녕하세요. 제틴 25기 이준서 입니다.

 

 저는 16년 겨울에 동아리에 들어와서 스텝을 시작했는데, 사실 그 때는 로봇에 그다지 몰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동아리에 들어 온지 4개월이 다 됐을 때 센서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흥미가 확 붙어서 로봇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방학이 되었고 저는 튜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튜티들이 작년에 들어온 저랑 진도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참 당황했습니다. 튜터라고 하면 튜티가 모르는 부분을 척척 알려주는 느낌이어야 할 것만 같은데 저나 튜티나 아는 것이 고만고만해 보였거든요. 하지만이 부분이 제가 방학 때 더 열심히 로봇을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튜티보다 진도가 느리면 민망하잖아요ㅋㅋ 그래서 저는 튜터, 튜티 제도가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튜터, 튜티 모두가 할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하지만요.

 

 저야 아직 로봇에 대해서 완전 초보라 제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스텝 라인트레이서를 만들면서 느낀 스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땜의 완성도 같습니다. 피자를 사랑하는 하영이형을 생각하면서 비유하자면, 로봇 만드는 것은 피자 만드는 것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아무리 위에 맛있는 토핑을 얹어봤자 반죽이 개떡이면 맛있지가 않겠죠.

 

 마찬가지로 이번 방학 때 하드웨어 땜을 끝내고 코딩을 하며 로봇을 굴리는 와중에 항상 땜이 발목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느닷없이 로봇이 잘 안돼서 메인보드를 열어보면 선이 빠져있거나 전선 피복이 녹아서 쇼트가 나있거나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눈에 띄는 증상이면 금방 고칠 수가 있는데 그라운드에 노이즈가 섞인다던지 원하는 파형이 제대로 안 나온다던지 하는 문제는 저의 허접한 지식으로는 고치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라운드에 노이즈가 섞이는 문제와 양 쪽 모터가 전류를 다르게 먹는 문제는 끝까지 고치지 못했습니다.

 

 이어지는 여러 대회에서의 제 로봇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충남대 대회 때 1차 완주가 목표였고, 단국대 대회 때는 2차 완주가 목표였습니다. 충남대 대회 때 비록 친구들보다 느린 속도였지만 1차 완주를 성공했고 단국대 대회전까지 2차에서 가속하는 코드는 마쳤습니다. 하지만 단국대 대회에서 2차 완주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2차 가속을 하는 코드의 문제인지, 불안정한 모터 땜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아리방 맵에서도, 단국대 대회에서도 결국 가속은 하였으나 피트인을 하지 못해 2차 완주를 실패하였습니다.

 

 그래도 피트인만 어찌 잘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시립대 대회를 준비 하면서 굴려보다가 기본속도를 올리고 싶은 마음에 속도를 2.4로 놓고 하다가 아예 로봇이 굴러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2.4로 굴리는 와중에 로봇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탈조가 나서 보니 LCD에 이상한 문자가 떠 있었고 그 다음에 껐다 켤 때부터는 아예 LCD에 아무 것도 안 뜨더라고요.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고 했는데 암이 터진 건 아니었고 어찌어찌 고쳐 LCD에 화면은 표시되었는데 이젠 출발하려고 하면 애가 픽 토라지면서 출발이 안됐었습니다.

 

 그 후로는 모든 게 다 땜이 이상한 탓인 것만 같고 로봇을 고칠 자신이 사라져서 결국 시립대 대회 참가는 포기했습니다. 대회 참가도 안한 사람이 후기를 쓸 자격이 되나 싶지만 그래도 아 이런 과정을 거쳐서 실패하는 케이스도 있구나하고 다른 분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봤습니다.ㅋㅋ

 

 우리학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써보자면, 정말정말 힘들었지만 동아리원 분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같이 MDF를 옮기고 시트지를 바르고 라인을 붙이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무척 힘든 일이었는데도 다들 웃으면서 재미있게 대회를 준비하시는 모습에 저도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일은 일을 마치고 마시는 술 한 잔입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면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느낌이 너무 흥분되고 짜릿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대회면 좋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회를 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통해서 배우는 점도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저번 자체대회에 전혀 참가를 안 해서 우리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다음 대회에서는 제 로봇도, 대회 진행도 잘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같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와주신 선배, 동기, 후배 여러분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댓글 '7'

장호용

2017.09.03 22:51:41
*.130.218.236

오히려 튜터랑 튜티가 큰차이가 안나서 눈높이가 맞게 가르쳐줄수도 있음

이준서

2017.09.04 11:30:23
*.16.133.166

그런 것 같아요. 저랑 튜티랑 같이 모르니까요...ㅋㅋㅋ

우하영

2017.09.03 23:13:42
*.216.168.92

수고많았음. 얼릉 고치고 정회원달자~

내가 2학년때까지는 학생회랑 로봇 같이하는 애들한테 편견이 있어서 안좋게봤었는데

지금은 학생회활동하면서 동아리에 남아있는애들 덕에 그 편견이 사라졌음.ㅋㅋ 열심히들해서 좋다.

이준서

2017.09.04 11:31:08
*.16.133.166

안고칠래요 ㅜㅜㅜ 메인보드 새로 만드는게 빠를듯....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장준호

2017.09.04 01:52:51
*.16.133.166

사랑합뉘다

이준서

2017.09.04 11:32:47
*.16.133.166

나도 사랑해

2017.09.04 13:09:26
*.119.103.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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